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NaCl 씨암탉 타원형의 알, 숭덩하고 그 닭의 원형 그대로 세계를 떨구었다 이 땅별도 알이다 저 태양은 펄펄 끓는 냄비속에 너무 쪄 뜨거운 달걀이다 저기 저 블랙홀, 물이 완전 쫄아 새까맣게 타 버린 달걀, 하수구타고 다른 세계로 떼굴떼굴 알이 깨지는 날, 세상이 세상을 만나는 날, 이 세상 박살나는 날, 뒤집히는 그 날에, 따스하게 반숙된 달걀 곱게 빻은 천일염 살짝 찍어 세상을 통째로 삼킨다 나 라는 세상속, 온 몸으로 퍼진다
2011.11.05 14:52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조회 수 380 추천 수 2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17 |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 미주문협 | 2020.09.06 | 49 | |
716 | 시 |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 泌縡 | 2020.09.07 | 117 |
715 | 시 |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8 | 109 |
714 | 시 | 미소와 함께 / 김원각 | 泌縡 | 2020.09.15 | 141 |
713 | 시 |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15 | 93 |
712 | 시 | 코로나 현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2 | 105 |
711 | 시 |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 泌縡 | 2020.09.25 | 209 |
710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강민경 | 2020.09.27 | 89 |
709 | 시 |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9 | 118 |
708 | 시 | 동심을 찾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03 | 121 |
707 | 시 | 가을 묵상/강민경 | 강민경 | 2020.10.06 | 123 |
706 | 시 | 가을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07 | 105 |
705 | 시 |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 泌縡 | 2020.10.10 | 88 |
704 | 시 |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13 | 284 |
703 | 시 |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18 | 170 |
702 | 시 |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0 | 170 |
701 | 시 |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 泌縡 | 2020.10.26 | 162 |
700 | 시 |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7 | 104 |
699 | 시 | 간직하고 싶어 | 泌縡 | 2020.11.03 | 130 |
698 | 시 |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03 | 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