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 15:40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건널목 신호등 앞에 섰다

빨간불이지만

한밤중이라 인적 끊이고 차량 없으니

건너도 된다는 괜찮아와

안 된다는 그래도가

한 마음속에서 싸운다

이랬다저랬다

마켓 바닥에서 주운 100불짜리 지폐

주인을 찾아 주자니 그래도가 아깝고

슬쩍 하자니 괜찮아가 마음에 걸린다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좋겠는데

괜찮아만 있으면 싱겁고

그래도만 있으면 너무 짤 것이 뻔하니

사람 사는 일이란

둘을 잘 버무려 맛을 내는 기술을 익히는 일

괜찮아 다음에 그래도가 있고

그래도 다음에 괜찮아가 있어

세상은 그나마 유지되고

나는 아직 살아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괜 찮 다 니 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3 앞모습 서 량 2005.07.10 360
1892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유성룡 2006.04.20 360
1891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359
1890 인경의 피리소리 손홍집 2006.04.10 359
1889 상처를 꿰매는 시인 박성춘 2007.12.14 359
1888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1887 일상이 무료 하면 김사빈 2005.10.18 358
1886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58
1885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56
1884 링컨 기념관 앞에서 김사빈 2005.08.26 356
1883 진리 김우영 2011.09.01 356
1882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6
1881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55
1880 생명책 속에 박성춘 2009.02.07 355
1879 천리향 유성룡 2011.06.25 354
1878 범인(犯人) 찾기 성백군 2011.09.12 354
1877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54
1876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1875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신 영 2008.07.22 353
1874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52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