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6 16:35

작은 꽃

조회 수 2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은 꽃 /강민경

 

 

상큼한 바람 냄새에 끌려

탄탈루스 전망대로 가는 길목

잔디 사이로

오 종종 모여 눈길 잡아당기는

분홍빛 여린 꽃 앞에 멈춰 선다

 

풀어 놓은 시간 잘 다듬어

맞선 보듯 바라보다 보면

너와 나 사이에 내통하는

그리움이 있다.

 

오가는 사람들은 많아도 나서지 못하다가

작아서, 오히려 예쁘다고 요모조모 귀하게 바라봐 주는

나의 따뜻한 눈길이 그리웠던가  

햇살에 반짝이며 매혹적이다

 

하와이 주 전체를 한눈에 보여주는

탄탈루스 전망대도 좋지만

상큼한 초록 잔디밭에서 활짝 웃는

앙증맞은 분홍색 작은 꽃, 너의  

산바람에 나풀대는 모습이

세상사 헤치고 여기까지 올라온 나 같아

이리 귀한 사랑일 줄이야.

 

*호놀룰루 시립공원 탄탈루스에 있는 전망대.

    ( 호놀룰루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1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90
470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469 자유의지 박성춘 2010.05.23 750
468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192
467 자존심 성백군 2012.07.22 68
466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465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94
464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205
»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5
462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78
461 잔설 성백군 2006.03.05 169
460 잔설 강민경 2006.03.11 171
459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6
458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이승하 2008.02.10 530
457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2
456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6
455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3
454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5
453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9
452 시조 잡초雜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5 128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