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73 | 싹 | 성백군 | 2006.03.14 | 218 | |
2072 | 3월 | 강민경 | 2006.03.16 | 163 | |
2071 | 세계에 핀꽃 | 강민경 | 2006.03.18 | 199 | |
2070 | 불멸의 하루 | 유성룡 | 2006.03.24 | 215 | |
2069 | 살고 지고 | 유성룡 | 2006.03.24 | 143 | |
2068 | 한통속 | 강민경 | 2006.03.25 | 154 | |
2067 | 티 | 유성룡 | 2006.03.28 | 309 | |
2066 | 네가 올까 | 유성룡 | 2006.03.28 | 227 | |
2065 | 4월의 하늘가 | 유성룡 | 2006.03.28 | 236 | |
2064 | 내 사월은 | 김사빈 | 2006.04.04 | 193 | |
2063 | 물(水) | 성백군 | 2006.04.05 | 170 | |
2062 | 마늘을 찧다가 | 성백군 | 2006.04.05 | 362 | |
2061 | 꽃비 | 강민경 | 2006.04.07 | 213 | |
2060 | 신선과 비올라 | 손홍집 | 2006.04.07 | 175 | |
2059 | 봄의 부활 | 손홍집 | 2006.04.07 | 219 | |
2058 | 축시 | 손홍집 | 2006.04.07 | 273 | |
2057 | 시지프스의 독백 | 손홍집 | 2006.04.07 | 339 | |
2056 |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 손홍집 | 2006.04.08 | 320 | |
2055 | 거울 | 유성룡 | 2006.04.08 | 181 | |
2054 | 시적 사유와 초월 | 손홍집 | 2006.04.08 | 5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