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0 18:15

조개의 눈물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개의 눈물/강민경

 

진주가 무엇이기에

여인들의 목을 감고 반짝반짝 빛을 내며

으스대는가, 제가 뭔데

 

편하게 살았으면

맛이나 우려내는 조미료일 뿐이었을 텐데

어느 날, 상처 입고도 악착같이 살아냈으니

고통이 눈물이 되고 눈물이 진주가 될 줄이야

 

세상살이라는 게

일 없으면 좋을 것 같지만

나빠지고

일 많으면 못 살 것 같지만

더 잘 살아지는 것을

 

눈물, 빗물, 국물

어디 그저 된 물이 있던가

끓이고, 녹이고, 들이고, 하면서

불순물을 모두 제거한 진주 한 알

반짝반짝 조개의 눈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5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승하 2008.02.08 135
1874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이승하 2008.02.08 568
1873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이승하 2008.02.10 530
1872 연륜 김사빈 2008.02.10 172
1871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박성춘 2008.02.11 185
1870 등라(藤蘿) 이월란 2008.02.16 239
1869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2.17 124
1868 겨울 나무 강민경 2008.02.17 92
1867 겨울이 되면 유성룡 2008.02.18 151
1866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46
1865 눈꽃 이월란 2008.02.19 79
1864 봄을 심었다 김사빈 2008.02.20 115
1863 바람서리 이월란 2008.02.20 247
1862 노을 이월란 2008.02.21 99
1861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2.22 489
1860 心惱 유성룡 2008.02.22 119
1859 illish 유성룡 2008.02.22 99
1858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335
1857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200
1856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90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