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손은 항상 하늘을 향해 뻗는다
한 치 혹은 반 치 만이라도 전진하고 싶어
울타리
만나지 못하면
땡볕에 말리는 좌절이다
때로는 우두커니 서 있는 벽을 만나면
의기충천意氣衝天으로 그와 친숙해 진다
용해된
환희의 기쁨
혈관을 타고 흘러
지나온 강 뒤 돌아보며 절벽을 부수고저
뭉클 터트리는 피멍울 외로움 만나지만
마침내
울타리와 어울려
닫힌 하늘 열고 있다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손은 항상 하늘을 향해 뻗는다
한 치 혹은 반 치 만이라도 전진하고 싶어
울타리
만나지 못하면
땡볕에 말리는 좌절이다
때로는 우두커니 서 있는 벽을 만나면
의기충천意氣衝天으로 그와 친숙해 진다
용해된
환희의 기쁨
혈관을 타고 흘러
지나온 강 뒤 돌아보며 절벽을 부수고저
뭉클 터트리는 피멍울 외로움 만나지만
마침내
울타리와 어울려
닫힌 하늘 열고 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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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 | illish | 유성룡 | 2008.02.22 | 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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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8 | 이의(二儀) | 유성룡 | 2008.02.23 | 199 | |
1827 | 사유(事由) | 이월란 | 2008.02.24 | 89 | |
1826 | 검증 | 김사빈 | 2008.02.25 | 19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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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 | 패디큐어 (Pedicure) | 이월란 | 2008.02.25 | 356 | |
1823 | 섬 | 유성룡 | 2008.02.26 | 414 | |
1822 | 광녀(狂女) | 이월란 | 2008.02.26 | 16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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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 | 팥죽 | 이월란 | 2008.02.28 | 196 | |
1819 | 바람아 | 유성룡 | 2008.02.28 | 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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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7 | 그대! 꿈을 꾸듯 | 손영주 | 2008.02.28 | 392 | |
1816 | 대지 | 유성룡 | 2008.02.28 | 238 | |
1815 | 하늘을 바라보면 | 손영주 | 2008.02.28 | 230 | |
1814 | 강설(降雪) | 성백군 | 2008.03.01 | 92 | |
1813 | 사랑 4 | 이월란 | 2008.03.02 | 110 | |
1812 |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 박영호 | 2008.03.03 | 648 | |
1811 | 詩똥 | 이월란 | 2008.03.09 | 3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