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9 23:10

일상에 행복

조회 수 1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상에 행복/강민경

 

 

TV를 보다가

내 목에 그이 손이 닿으며

, 당신 목에 물기가 있네

벌써 세수한 거야? 얼핏 관심주는

그이에게 스미니 포근하다

 

, 물기가 아니고

세수만 하고 그냥 놔두면

살결이 보드랍지도 않고 탱탱하지 않아서

영양 크림으로 촉촉하게 해줘야

주름살 늘지 않는다는 내 상냥함이

기분 좋은 그이

 

~ , 그렇겠네

[]잎도 물기가 있어야 싱싱하고 색깔도

선명하지 그래서,

물속에 사는 물고기들은 주름살이 없는 건가!

엉뚱한 상상에 행복하다

 

당신 목에 물기가

안 닦인 줄 알았는데

앗 싸!

그새 씨앗이 돋았어,  

시의 씨앗이!

즉각, 노트와 연필을 챙기며

작은 일에도 행복해하는 그이의 일상을

어느새 닮은 나도 싱싱하고 따뜻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44
1468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200
1467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16
1466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65
1465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52
1464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126
1463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77
1462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85
1461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37
1460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73
1459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55
1458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203
1457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85
1456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209
1455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201
1454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81
1453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27
1452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109
1451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87
1450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218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