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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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 | 석간송 (石 間 松 ) | 강민경 | 2007.05.06 | 310 | |
1954 | 늦봄의 환상 | 손영주 | 2007.05.13 | 155 | |
1953 | 편지 | 김사빈 | 2007.05.18 | 183 | |
1952 | 춘신 | 유성룡 | 2007.06.03 | 216 | |
1951 |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 김사빈 | 2007.06.04 | 182 | |
1950 | 시선 | 유성룡 | 2007.06.05 | 162 | |
1949 | 구심(求心) | 유성룡 | 2007.06.06 | 215 | |
1948 |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 김사빈 | 2007.06.10 | 233 | |
1947 |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 유성룡 | 2007.06.17 | 249 | |
1946 | 코리안 소시지 | 박성춘 | 2007.06.20 | 310 | |
1945 | 단신상(單身像) | 유성룡 | 2007.06.24 | 146 | |
1944 |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 박성춘 | 2007.06.25 | 331 | |
1943 | 제목을 찾습니다 | 박성춘 | 2007.07.03 | 381 | |
1942 | 잠명송(箴銘頌) | 유성룡 | 2007.07.14 | 317 | |
1941 | 아틀란타로 가자 | 박성춘 | 2007.07.21 | 532 | |
1940 | 늙은 팬티 | 장정자 | 2007.07.24 | 392 | |
1939 | 7 월 | 강민경 | 2007.07.25 | 187 | |
1938 | 방향 | 유성룡 | 2007.08.05 | 171 | |
1937 | 천상바라기 | 유성룡 | 2007.08.06 | 247 | |
1936 | 秋江에 밤이 드니 | 황숙진 | 2007.08.06 | 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