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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오빠.jpg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견우직녀 만난다는 은하수다리 건너는 날
칠월칠석 기일날 밤 둘러앉은 조카들
속울음 피눈물 삼킨 아버지 만나고 싶어

이슬비일까 가랑비일까 잿빛이었던 하늘 길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 꽃잎들도
애벌레 울음에 섞여 돌아 서 울었던 날

다섯 남매 자작나무 어찌 두고 가셨는지
알갱이 빠져나간 옥수수 대 모습으로
뼈마디 부딪던 아내 늦가을로 서걱 이고

8월 14일 확진 자 수數 무서운 1,930명
저녁 6시 이후엔 두 명 이상 만나지 못해
마스크 꽁꽁 입을 막고 눈인사만 전 합니다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걸터앉아
삭아빠진 싸리울 고추잠자리와 동무되어
빛바랜 앨범 속에서 살고계신 우리 오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29 秋江에 밤이 드니 황숙진 2007.08.06 523
1928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93
1927 코리아타운. (1) 황숙진 2007.08.30 288
1926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곽상희 2007.08.26 312
1925 어느날 아침의 영상 곽상희 2007.08.26 240
1924 언제까지나 지워지지 않는 노래를 만들고, 새는 곽상희 2007.08.31 512
1923 송장 메뚜기여 안녕 박성춘 2007.09.04 442
1922 들꽃 곽상희 2007.09.08 236
1921 베고니아 꽃 곽상희 2007.09.08 251
1920 해질무렵 patricia m cha 2007.09.08 204
1919 아픔이 올 때에 김사빈 2007.09.11 228
1918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66
1917 비듬나물에 대한 추억 황숙진 2007.08.11 843
1916 그 소녀의 영력(靈力) file 박성춘 2007.08.13 330
1915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유성룡 2007.08.16 222
1914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유성룡 2007.08.19 954
1913 해는 달을 따라 돈다 JamesAhn 2007.08.25 337
1912 청포도 JamesAhn 2007.08.25 266
1911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192
1910 유성룡 2007.09.24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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