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5 12:33

정독, 인생길 / 성백군

조회 수 3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한여름

정오, 길을 나서는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

저절로 그늘만 골라 가게 되더이다

 

누가 탓하랴마는

마냥 쉬운 길만 찾다 보니

길을 잃게 되고, 길 아닌 길에서

헤매게 되더이다

 

고난도 지나고 나면 은혜가 되고

기쁨도 거기에 빠지면 불행이 되는데

알면서도 골라가며 살았으니

늙어 막에 꼰대 소리 들을까 두렵습니다

 

이제라도

내 남은 인생길에 정면승부를 걸겠사오니

아니, 그렇게 정독하게 만들어 주셨사오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를 도와 온유한 사람 되게 하옵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5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215
2234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228
2233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31
2232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91
2231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86
2230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239
2229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222
2228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205
2227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227
222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237
2225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47
»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318
2223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53
2222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32
2221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88
2220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228
2219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82
2218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68
2217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54
2216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20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