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갓집 줄초상 / 성백군
며칠째 곡소리 들리더니
땅바닥이 온통 상갓집이다
단풍 낙엽, 갈잎 낙엽
명당 찾아 다툰다.
묻힌 데 또 묻히고
위아래가 따로 없다
남 보기에는 추해도 지네들은 편하다고
숙면이다
사람들이 밟아도
바람이 흔들어도
꼼짝 않는 주검들 속에는
생로병사가 해탈이다
저, 자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가르쳐 주셨지만
죽기도 힘든데
어떻게 부활하나
상갓집 뜰
마지막 잎새 하나
늦가을 궂은비 맞으며
생각이 깊다
1446 – 11282024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 시 | 상갓집 줄초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2.24 | 125 |
| 2294 | 시 | 겨울 입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2.17 | 116 |
| 2293 | 시 | 가을에는 하늘을 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2.10 | 122 |
| 2292 | 시 | 만추와 잔추 사이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2.03 | 122 |
| 2291 | 시조 | 담쟁이 일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1.26 | 121 |
| 2290 | 시 | 석양 아래서는 나뭇잎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1.19 | 139 |
| 2289 | 시 | 세쿼이아(sequoia)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1.12 | 129 |
| 2288 | 시 | 핼러윈(hallo win) 아이러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1.05 | 125 |
| 2287 | 시 | 각자도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0.29 | 164 |
| 2286 | 시 | 마음 치유 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0.22 | 174 |
| 2285 | 시 | 가족 풍경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0.15 | 191 |
| 2284 | 시 | 칼날의 각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0.08 | 174 |
| 2283 | 시 | 손잡아(Hold hand)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0.01 | 168 |
| 2282 | 시 | 껍질과 속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9.24 | 184 |
| 2281 | 시 | 시냇가 백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9.17 | 208 |
| 2280 | 시 | 여름 배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9.10 | 231 |
| 2279 | 시 | 배롱나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9.03 | 284 |
| 2278 | 시 | 뿔난 자존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8.27 | 246 |
| 2277 | 시 |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8.20 | 191 |
| 2276 | 시 | 달팽이 걸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8.13 | 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