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4 14:26

명당자리 / 성백군

조회 수 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명당자리 / 성백군

 

 

크리스마스 시전이라고

아파트 이층 우리 집 출입구와 이웃집 출입구 사이

공간 정중앙에 갖다 놓는 선물 바구니

그 안에는 짐을 잔뜩 짊어진 산타할아버지가

환하게 웃고 있다

 

혹시나 내게 온 선물인가 하고

살펴보았으나

어디에도 발송인도 수취인도 없으니

함부로 손댈 수도 없고

벌써 일주일째 계단을 오르내리며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하는 것 같아

나도 메리 크리스마스한다.

 

내일이면 성탄일인데

여태, 선물 바구니 그대로 있는 것을 보니

이웃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내 것도 아니고 네 것도 아니라서

내 것도 되고 네 것도 되는 자리

명당, 그게 성탄이다.

 

굳이, 내 것이 아니면 어떤가

내가 하나님의 것이면 세상이 다 내 것인데

명당자리 가르쳐주신 배려 깊은 천사님께

메리 크리스마스, 감사합니다

 

    1451 – 1223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1 해넘이 먼산 / 성백군 new 하늘호수 2025.03.25 2
2310 푸른별 2025.03.20 35
2309 제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3.18 12
2308 눈[雪], 눈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3.11 21
2307 백수(白手)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3.04 18
2306 세종시 민바보 2025.03.02 18
2305 봄 양기(陽氣)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2.25 21
2304 늦각기 친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2.18 35
2303 기타 단국대 아카데미에서의 문학적 향연: 안도현 시인과 해이수 소설가와 함께한 일주일 박하영 2025.02.15 115
2302 나의 아침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2.11 23
2301 사람의 권세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2.04 20
2300 바람 앞에 민들레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28 43
2299 안개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21 51
» 명당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14 32
2297 불 켜진 창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07 56
2296 낮달4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31 60
2295 상갓집 줄초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24 93
2294 겨울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17 84
2293 가을에는 하늘을 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10 90
2292 만추와 잔추 사이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03 8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6 Next
/ 116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