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5 10:14

봄 산불 / 성백군

조회 수 9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 산불 / 성백군

 

 

탔다

산도 타고, 마을도 타고

서울시 면적의 80%가 잿더미란다

 

사람이 죽고

짐승도 우리에 갇힌 체 숫덩이가 되고

길가에 세워둔 자동차는 바퀴가 녹아내려 주저앉고

성묘객 라이트의 불  1인치가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민심이 뿔났다

왜 하필 봄 이냐고, 초속 30m의 강풍이냐고,

역대급 건조한 날씨냐고 원망해 보았자

하늘이 하시는 일을 누가 막으랴

 

다 태워버렸으니까 다시 시작하란다

시작은 봄에 해야 새 싹을 틔울 수 있다는

불의 마음이, 민심이다

옷을 가져오고, 먹거리를 나누고,

억대급 구호기금이 며칠 사이에 모이고

 

탈 때는 화가 치솟더니만

다시 시작할 때는 감동이다

바다 건너 미국에 있는 나에게도

무관(無關)을 무시하고 감동이 전이되어

울컥울컥 눈물이다

 

나라의 쑥대밭을 잿더미로 만든

봄 산불이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달토록

다 하나님이 내 조국에 주시는

은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1479 – 0331202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봄 산불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4.15 933
2313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4.08 795
2312 봄을 숙지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4.01 785
2311 해넘이 먼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3.25 766
2310 푸른별 2025.03.20 761
2309 제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3.18 796
2308 눈[雪], 눈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3.11 817
2307 백수(白手)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3.04 817
2306 세종시 민바보 2025.03.02 924
2305 봄 양기(陽氣)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2.25 828
2304 늦각기 친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2.18 799
2303 기타 단국대 아카데미에서의 문학적 향연: 안도현 시인과 해이수 소설가와 함께한 일주일 박하영 2025.02.15 1058
2302 나의 아침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2.11 729
2301 사람의 권세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2.04 715
2300 바람 앞에 민들레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28 692
2299 안개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21 581
2298 명당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14 637
2297 불 켜진 창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07 629
2296 낮달4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31 644
2295 상갓집 줄초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24 6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