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5 10:20

모닥불도 처음엔

조회 수 891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닥불도 처음엔/강민경



한시절
환하게 어둠을 밝히며
하늘로 치닫던 모닥불도
처음에는 눈시울 짓물리는
매운연기 길게
땅으로 내려 깔았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죽음이든 광명이든
가슴에 고인 버 - 얼건 불꽃
내 품지 못한 마음
하나까지 태우고 마는데

한평생
붉게 태운 심원(深遠)으로
도 부족 했는지, 아침 해를
맞이해서 뭉그적뭉그적
매운연기 거둬 낸
새날을 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41
55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63
54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68
53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2
52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95
51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41
50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25
49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81
48 봄 볕 천일칠 2005.01.31 283
47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41
46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12
45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37
44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488
43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33
42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79
41 장 마 천일칠 2005.01.11 300
40 채 송 화 천일칠 2005.01.10 279
39 촛 불 천일칠 2005.01.02 381
38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44
37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93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