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35 | 시조 |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3 | 101 |
2034 | 시 |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2 | 102 |
2033 | 시 | 살만한 세상 | 강민경 | 2018.03.22 | 102 |
2032 | 시 | 오, 노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08 | 102 |
2031 | 시 | 그리움의 시간도 | 작은나무 | 2019.03.01 | 102 |
2030 | 시조 | 나팔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0 | 102 |
2029 | 시조 | 넝쿨장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2 | 102 |
2028 | 시조 | 독도-고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5 | 102 |
2027 | 시조 | 독도獨島 수호의 길 (2)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7.29 | 102 |
2026 | 시 | 전령 1 | 유진왕 | 2021.08.06 | 102 |
2025 | 시 | 국수쟁이들 1 | 유진왕 | 2021.08.11 | 102 |
2024 | 시조 |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3 | 102 |
2023 | 시 |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16 | 102 |
2022 | 시 |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15 | 103 |
2021 | 시 | 상실의 시대 | 강민경 | 2017.03.25 | 103 |
2020 | 시 | 9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9.10 | 103 |
2019 | 시 | 벌과의 동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2 | 103 |
2018 | 시 |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 강민경 | 2020.06.16 | 103 |
2017 | 시 | 가을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07 | 103 |
2016 | 시조 | 시린 등짝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7 | 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