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 05:57

산기슭 골바람

조회 수 1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기슭 골바람 / 성백군

 

 

골바람이

실감 나게

산기슭 잔디밭을 애무하면

 

개망초, 저도

바람을 잡겠다고 풀숲을 헤치고 길가로 나와

립스틱을 바르며 노랗게

유혹한다

 

보다 못한

생강 꽃봉오리

어디가 못마땅한지 둔덕 위에서

빨갛게 달아오르며 핏대를 세우는데

 

발밑

신경초는, 그 어린것이 무엇을 안다고

킥킥거리며 온몸을 오므린다

 

괜히,

무안한 골바람

길을 잃고 얼떨결에

갈 데 없어 내 품에 안긴다마는

바람을 탓하지 마라. 사랑도 전쟁인 것을

바람기도 잡으면 내게로 부느니

때늦은 회춘에 오감이 다 상쾌하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1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53
1310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30
1309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34
1308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7
1307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0
1306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4
1305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8
»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76
1303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76
1302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9
1301 산국화 유성룡 2007.11.14 261
1300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67
1299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1298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1
1297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59
1296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90
1295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17
1294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48
1293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8
1292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