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6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202
1295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12
»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3
1293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13
1292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71
1291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7
1290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5
1289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2
1288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1287 사랑이란 file 박상희 2006.04.25 249
1286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09
1285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72
1284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60
1283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5
1282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4
1281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1
1280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7
1279 시조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4 126
1278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31
1277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