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손은 항상 하늘을 향해 뻗는다
한 치 혹은 반 치 만이라도 전진하고 싶어
울타리
만나지 못하면
땡볕에 말리는 좌절이다
때로는 우두커니 서 있는 벽을 만나면
의기충천意氣衝天으로 그와 친숙해 진다
용해된
환희의 기쁨
혈관을 타고 흘러
지나온 강 뒤 돌아보며 절벽을 부수고저
뭉클 터트리는 피멍울 외로움 만나지만
마침내
울타리와 어울려
닫힌 하늘 열고 있다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손은 항상 하늘을 향해 뻗는다
한 치 혹은 반 치 만이라도 전진하고 싶어
울타리
만나지 못하면
땡볕에 말리는 좌절이다
때로는 우두커니 서 있는 벽을 만나면
의기충천意氣衝天으로 그와 친숙해 진다
용해된
환희의 기쁨
혈관을 타고 흘러
지나온 강 뒤 돌아보며 절벽을 부수고저
뭉클 터트리는 피멍울 외로움 만나지만
마침내
울타리와 어울려
닫힌 하늘 열고 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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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1 | 시 | 어느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30 | 339 |
1830 | 해는 달을 따라 돈다 | JamesAhn | 2007.08.25 | 338 | |
1829 | 시 |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 2013.10.17 | 338 |
1828 | 깎꿍 까르르 | 김사빈 | 2005.04.02 | 337 | |
1827 | 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 박성춘 | 2012.01.29 | 337 | |
1826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37 |
1825 | 시 | 잘 박힌 못 | 성백군 | 2014.04.03 | 336 |
1824 | 시 |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6.13 | 336 |
1823 | 방전 | 유성룡 | 2006.03.05 | 335 | |
1822 | 시 | 유실물 센터 | 강민경 | 2015.07.24 | 335 |
1821 | 바람의 길 4 | 이월란 | 2008.02.23 | 334 | |
1820 | 詩똥 | 이월란 | 2008.03.09 | 334 | |
1819 |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 2005.08.12 | 333 | |
1818 | 송어를 낚다 | 이은상 | 2006.07.19 | 333 | |
1817 | 시 | 가을 밤송이 | 성백군 | 2014.10.10 | 333 |
1816 |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 김사빈 | 2005.04.02 | 332 | |
1815 | 수필 |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 강창오 | 2016.07.05 | 332 |
1814 | 기타 |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 미주문협 | 2017.11.07 | 332 |
1813 | 아이들과갈비 | 강민경 | 2005.09.19 | 331 | |
1812 | 새 출발 | 유성룡 | 2006.04.08 | 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