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미장원.jpg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미장원엘 갔다 엉덩이 밀어 넣고 거울을 본다
세상풍파에 덕지덕지 묻은 욕심이 나를 보고 있다
뿌린 물
미세한 감촉이
이슬방울처럼 신선해

미용사의 신중하고 능숙한 가위질은
편안한 상념 속으로 잠시여행 떠나는 일
한 올의 실낱 길에도 긴 사연을 줍는다

머리손질 끝났다 귀를 드러낸 쇼 커트
잡초처럼 무성하고 끈질겼던 욕심덩이
잘려진
머리칼에 엉켜
저희들끼리 밟고 선 다

다시는 달라붙지 못하도록 발끝에 주는 힘
단정한 모습으로 거울 속에 서성이는
배시시 웃던 웃음소리 파문으로 퍼지는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9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2
1948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1
1947 수필 선물 채영선 2016.11.13 401
1946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400
1945 아동문학 호박 꽃 속 꿀벌 savinakim 2013.11.22 398
1944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397
1943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396
1942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93
1941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92
1940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392
1939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2
1938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91
1937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90
1936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388
1935 자궁에서 자궁으로 file 박성춘 2011.08.09 387
1934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387
1933 타이밍(Timing) 박성춘 2011.06.04 386
1932 모처럼 찾은 내 유년 김우영 2013.03.28 384
1931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J.LB 2004.11.29 383
1930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1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