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 천숙녀
오금한번 펴지 못해 충혈 된 눈 못 감아도
고비마다 불던 돌풍 맨몸으로 부딪히며
잎가지 넉넉히 피워 우화등선羽化登仙 꿈 키웠다
여름날엔 피서처 되어 딛는 걸음 주물리고
벼랑 끝에 와 있어도 낙원의 꿈 영글도록
그 자리 몫이지 싶어 여태껏 버티고서
멎은 숨 안으로 쉬며 눈 감아도 보이는지
문 밖에서 앓는 세상 청대 같은 심경心鏡으로
몰골이 누렇게 떠도 혼魂 살라 불 지핀다
느티나무 / 천숙녀
오금한번 펴지 못해 충혈 된 눈 못 감아도
고비마다 불던 돌풍 맨몸으로 부딪히며
잎가지 넉넉히 피워 우화등선羽化登仙 꿈 키웠다
여름날엔 피서처 되어 딛는 걸음 주물리고
벼랑 끝에 와 있어도 낙원의 꿈 영글도록
그 자리 몫이지 싶어 여태껏 버티고서
멎은 숨 안으로 쉬며 눈 감아도 보이는지
문 밖에서 앓는 세상 청대 같은 심경心鏡으로
몰골이 누렇게 떠도 혼魂 살라 불 지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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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 시 | 나목의 열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13 | 104 |
2001 | 죄 | 성백군 | 2008.05.18 | 105 | |
2000 | 시조 | 오월 콘서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5 | 105 |
1999 | 시조 | 기다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8 | 105 |
1998 | 시 | 겨울바람 | 하늘호수 | 2017.02.19 | 105 |
1997 | 시조 | 오늘도 나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9 | 105 |
1996 | 시 |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2 | 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