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5 18:28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조회 수 3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운전하는 그이의 뒷머리가

거꾸로 서 있는 것을 보며

누구를 닮아서

자기 몸에 그렇게 관심이 없느냐는

내 핀잔을 듣는 그이

 

댓바람에

그거야 당신을 닮았지 한다

어이가 없어 빤히 바라보는데

사십 이년이나 같이 산 사람도,

내 옆에 지금 있는 사람도, 당신인데

내가 누구를 닮았겠어. 당신 닮았지 라며

한 수 더 앞서는 그이가

 

억지 부리는 것은 틀림없는 데

할 말이 없다.

그이 말대로 지금은

나밖에 없다는 말은 사실이니까

 

내 참, 내가 말을 말아야지

확 얼굴을 붉혔지만

합의 아닌 양보인데, 그이의

어깃장에는

사랑의 실, 두껍게 감겨 있음을

확인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6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6
1335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8 96
1334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114
1333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50
1332 삶이란 성백군 2009.04.13 459
1331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92
1330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5
1329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56
1328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80
1327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6
1326 수필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박영숙영 2017.09.05 341
1325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41
1324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2.22 489
1323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3
1322 살아 갈만한 세상이 김사빈 2006.06.27 304
1321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8
1320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4
1319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43
1318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1317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86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