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마밭 빈집 / 성백군
오뉴월 한낮
소나기 지나가고
햇빛 쨍, 채마밭이 환하다
골은
그늘 더욱 깊고,
애벌레
젖은 몸 말리려
배춧잎 밖으로 나왔다가
밭둑, 뽕나무에
허물 벗어 빈집 지어놓고
승천하기 전 제 색시 찾는다
매암 매암
천상바라기
천리향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천기누설 / 성백군
천국 입성 / 성백군
천국 방언
천고마비
처진 어깨 / 천숙녀
처음 가는 길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채마밭 빈집
채 송 화
창살 없는 감옥이다
창문가득 물오른 봄
창
참회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