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0 09:42

길 잃은 새

조회 수 1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잃은 새/강민경

 

 

사방팔방 길 없는

하늘을 날 때도 방황하지 않던

새 한 마리 어쩌다가 사방이 막힌

예배당 안으로 들어 왔다가

길을 잃고 저리 당황하는가

 

이쪽저쪽 창문마다 부딪치며

문을 찾는 애 끓임이 안타까워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나와 그리고 누구누구

슬금슬금 길 잃은 새와 동아리 되고

아무에게도 보인 일 없는

숨겼던 날개를 펴며  

새와 눈 맞추는 목 안에 외침 소리

조금 더 길게 곧바로 뒤로 날아가서

아래를 보라고, 아래를 보면

문이 있다고 아는 척 친절해 보지만

나를 들을 귀가 없는 갈급함을

네가 알아들을 리 없으니

네 답답함이

내게 숨 막히는 서러움일 줄이야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교만하여

진즉 하나님께 맡기지 못한

죄가 너무 무거워 판단력을 상실한

허둥거림에 애처로운

내 가슴 벌써 새까맣다.

 

  


  1.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2. 사망보고서 / 성백군

  3.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4. 젖은 이마 / 천숙녀

  5. 늙은 등 / 성백군

  6. 겨울의 무한 지애

  7. 물고기의 외길 삶

  8. 숨은 사랑 / 성백군

  9.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10. 나에게 기적은

  11. 부딪힌 몸 / 천숙녀

  12. 여행 / 천숙녀

  13. 봄, 낙화 / 성백군

  14. No Image 14Mar
    by 성백군
    2006/03/14 by 성백군
    Views 175 

    어머님의 불꽃

  15.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175 

    신선과 비올라

  16. No Image 27Apr
    by 이월란
    2008/04/27 by 이월란
    Views 175 

    진실게임 2

  17. 봄 편지 / 성백군

  18. 전자기기들 / 성백군

  19.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20.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