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4 13:45

부딪힌 몸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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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힌 몸 / 천숙녀


어스름 땅거미가 마을 앞 따라오면

깊은 숨 몰아쉬는 녹음 꽉 찬 고향 숲길

고향 집 길을 열고서 대문빗장 열었다

깊은 정情 나누려고 담 높이 낮추었던

어깨를 기댄 그림자 마당 안 들어서고

방마다 환한 등잔불 손님 반겨 맞는다

굽이쳐 흐르다가 바위 턱에 부딪힌 몸

한 치 꿈을 키워 온 물오른 음성 귀에 닿아

지층 위 쌓여진 흔적 끝날 수 없는 생존의 힘


  1.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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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4. 젖은 이마 / 천숙녀

  5. 늙은 등 / 성백군

  6. 겨울의 무한 지애

  7. 물고기의 외길 삶

  8. 숨은 사랑 / 성백군

  9.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10. 나에게 기적은

  11. 부딪힌 몸 / 천숙녀

  12. 여행 / 천숙녀

  13. 봄, 낙화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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