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06:22

겨울 素描

조회 수 1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素描

                                                   손 용 상

 

 

문득, 창밖을 본다

하늘엔

이파리 다 떨어진 나뭇가지만 걸려있다

앙상한 몰골, 처연하다.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보인다

폭 패인 볼, 눈만 퀭하다

머리칼 다 빠지고

눈가 주름만 무성하다

귀밑에 몇 올 흰머리만 남았다

 

낯 선 얼굴...

빌려온 사람 같다.

 

그런들...

이파리 다 떨어지고

머리카락 다 빠지고

낯설고 처연한들

 

그러나 어쩔 것이여

세월의 상흔(傷痕)인걸!

 

하지만

겨울이든 황혼이든

그래도 내 숨 쉬는 동안에는

 

마음 만은 따듯했으면 좋겠다..

 

                                                                    2015년 동짓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시조 기다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8 105
291 시조 오늘도 나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6.19 105
290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05
289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288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287 시조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6.17 105
286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105
285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5
284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105
283 시조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0 105
282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5
28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5 105
280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5
279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4
278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104
277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104
276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4
275 시조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7 104
274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104
273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3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