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6 13:27

살아 있음에

조회 수 2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살아 있음을/강민경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지만

 어제까지 멀쩡해 보이던

 안 사돈 부고 소식 듣습니다

 

 딸 내외가

 두 아이와 달려가는 것을 보고

 사돈보다 다섯 살이나 위인 나를

 무의식적으로 돌아보며

 아직 살아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길가 가로수도, 들풀도

 오늘이나 내일 혹은 순서 없이

 잎을 떨어뜨리고 시드는 일쯤

 다반사인 세상사에 먼저 가고

 나중 가는 것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누구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면

 본능에 따라 내 안위부터 챙깁니다

 

 가슴 조이던 어제도 가고

 가슴 쓸어내리는 오늘이 있고

 가슴 부푸는 내일이 보이는

 부고 소식, 건강의 귀중함이

 관통하는

 생명에 있음을 공감하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2 수필 우리가 사는 이유 son,yongsang 2016.01.13 191
1211 첫눈 강민경 2016.01.19 97
1210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1209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1
1208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76
1207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1206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6
1205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1204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45
1203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96
1202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1
1201 2월 하늘호수 2016.02.24 156
1200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4
»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1
1198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6
1197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5
1196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1
1195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6
1194 수필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오연희 2016.03.09 306
1193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4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