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0 18:15

조개의 눈물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개의 눈물/강민경

 

진주가 무엇이기에

여인들의 목을 감고 반짝반짝 빛을 내며

으스대는가, 제가 뭔데

 

편하게 살았으면

맛이나 우려내는 조미료일 뿐이었을 텐데

어느 날, 상처 입고도 악착같이 살아냈으니

고통이 눈물이 되고 눈물이 진주가 될 줄이야

 

세상살이라는 게

일 없으면 좋을 것 같지만

나빠지고

일 많으면 못 살 것 같지만

더 잘 살아지는 것을

 

눈물, 빗물, 국물

어디 그저 된 물이 있던가

끓이고, 녹이고, 들이고, 하면서

불순물을 모두 제거한 진주 한 알

반짝반짝 조개의 눈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0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429 절규 성백군 2012.05.16 193
428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27
427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95
426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9
42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0
424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3
423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2
422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8
421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420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8
419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3
418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66
417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191
416 정자나무의 속내 성백군 2012.03.25 137
415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32
414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413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35
412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81
411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