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와이키키 해변 길가에
벌거벗고 서 있는
구릿빛 건장한 남자의 동상 듀크가하나모쿠*
남근이 팬티를 밀고 솟아올라
남자들 기죽게 만들고
여자들 마음을 자극한다
황인, 백인, 흑인, 세계 여자들 모두
빨강, 노랑, 초록, 오만가지 꽃 레이
팔에 걸어주고 목에 걸었으니
젊은 여자나 늙은 여자나 아줌마나 아가씨나
고를 것 없다.
다 품어
마음 주었으니
기념사진 한 장 찍겠다고
앞다투어 줄 섰다
그래서 말인데
죽은 유명인 명예보다는
살아있는 와이키키 비치 보이가 낫겠다고
당신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으니
나보고 잡놈이라 욕하지 마세요
*듀크가하나모쿠 : 하와이 스핑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