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8 13:31

길 / 천숙녀

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48e2f926edb294c4c2b62638279d72928bd0a64.jpg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21
2099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108
2098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11
2097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13
2096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103
2095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411
2094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124
2093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49
2092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34
2091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32
2090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27
2089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73
2088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77
2087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37
2086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65
2085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6 148
2084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32
2083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41
2082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48
2081 시조 동백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24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