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강민경
차진 흙 빈 화분에 채워
눈썹만 한 파 씨 한 알 심은
그날 그 순간부터 싹 틔운 사랑,
날마다 바라보고 응답하면서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릴 줄이야!
천신만고의 풍파 견디어
하얗고, 푸르고, 올곧은 향내
과년한 너의 몸, 국이면 국, 김치,
양념장, 나물 무침 등등 고루고루 녹여
봉헌 받는 날이면 날마다 네게로 향하는
황홀한 감동, 네 안에 녹아
나를 이뤄 온 옛날 옛적부터
우린 서로 절대 불변의 한 몸
당당하고 본이 된 자존심은
영원하여 꺼지지 않을
외길사랑임을 숨기지 않는다
진실한 사랑이란 이렇게
흙 속에 네 몸, 내 몸 다 녹인
화창한 봄빛인데
세상은 왜 자꾸 묻고 물어
저울질하는가?
눈썹만 한 씨앗 두엇이
승화를 이뤘는데, 그보다 더 행복한
무엇이 있다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37 | 새 | 강민경 | 2006.02.19 | 213 | |
936 | 새 날을 준비 하며 | 김사빈 | 2005.12.18 | 251 | |
935 | 시 |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 강민경 | 2019.03.20 | 245 |
934 | 시 | 새 집 1 | 유진왕 | 2021.08.03 | 107 |
933 | 새 출발 | 유성룡 | 2006.04.08 | 331 | |
932 | 시 | 새들도 방황을 | 강민경 | 2016.08.24 | 266 |
931 | 시 | 새들은 의리가 있다 | 강민경 | 2014.07.21 | 285 |
930 |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 이승하 | 2005.12.19 | 740 | |
929 | 새벽, 가로등 불빛 | 성백군 | 2005.07.28 | 278 | |
928 | 새벽길 | 이월란 | 2008.04.22 | 156 | |
927 |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 강민경 | 2006.02.27 | 304 | |
926 | 시 | 새분(糞) | 작은나무 | 2019.03.12 | 195 |
925 | 수필 |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 강창오 | 2016.07.05 | 335 |
924 | 시 | 새싹의 인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9 | 85 |
923 | 시 | 새와 나 | 강민경 | 2020.05.02 | 191 |
922 |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 이승하 | 2006.12.31 | 895 | |
921 | 시 |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1 | 163 |
920 | 새해에는 | 김우영 | 2011.01.10 | 532 | |
919 | 새해에는 / 임영준 | 박미성 | 2006.01.03 | 293 | |
918 | 시 | 생각은 힘이 있다 | 강민경 | 2016.09.25 | 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