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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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 | 시 |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 |
오연희 | 2016.12.23 | 371 |
1911 |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 이승하 | 2005.04.09 | 370 | |
1910 |
아침 서곡
![]() |
손영주 | 2007.05.05 | 370 | |
1909 | 시 | 황혼 결혼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10.01 | 370 |
1908 | 만남을 기다리며 | 이승하 | 2005.07.10 | 369 | |
1907 |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 박성춘 | 2011.11.05 | 369 | |
1906 | 예수님은 외계인? | 박성춘 | 2008.01.27 | 368 | |
1905 | 수필 | 명상의 시간-최용완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7.31 | 368 |
1904 | 방귀의 화장실 | 박성춘 | 2008.03.25 | 367 | |
1903 | 창문가득 물오른 봄 | 이 시안 | 2008.04.02 | 367 | |
1902 | 흔들리는 집 2 | 이월란 | 2008.04.25 | 367 | |
1901 | (단편) 나비가 되어 (4) | 윤혜석 | 2013.06.23 | 367 | |
1900 | 시 | 한낮의 정사 | 성백군 | 2014.08.24 | 367 |
1899 | 봄과 두드러기 | 성백군 | 2006.04.19 | 366 | |
1898 | 시 |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 성백군 | 2014.01.03 | 365 |
1897 | 시 | 문자 보내기 | 강민경 | 2014.02.03 | 365 |
1896 | 마늘을 찧다가 | 성백군 | 2006.04.05 | 362 | |
1895 |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 이승하 | 2011.12.23 | 362 | |
1894 | 배꼽시계 | 강민경 | 2008.12.20 | 361 | |
1893 | 시 | 수족관의 돌고래 | 강민경 | 2015.07.15 | 3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