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 11:04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조회 수 1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검은가슴물떼새 * (Golden Plover) 한 마리

나무 그늘 밑에 날아와

헉헉 되며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이리저리 둘러 보고

이것 저것 쪼아 보며

긴 목을 넣었다 뺐다 하다가

무엇이 못마땅한지 한숨을 쉬기도 한다

 

일은 많고

날은 덥고, 이젠 나도

피곤한 몸 잠시나마 쉬고 싶은데,

저 새 어째서 가지도 않고

자꾸만 내 눈을 성가시게 하는가 하였더니

 

마침내 먹이를 물고

날아가는 저 검은가슴물떼새 앞에

새 둥지가 보인다. 아마,

어미의 모정에 노란 주둥이들이

짝짝 벌어지겠지


저산너머 황혼(Twilight)빛 금색으로 물들어 간다.


* 검은 가슴물떼새(Golden Plover)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7 여한 없이 살자구 2 유진왕 2021.08.10 163
876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63
875 3월은 김사빈 2007.03.18 162
874 시선 유성룡 2007.06.05 162
873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62
872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2
871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62
870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62
869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62
868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2
867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62
»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62
865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62
864 시조 방출放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9 162
863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2
862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61
861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61
860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61
859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61
858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61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