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7 07:45

하소연

조회 수 217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소연



유성룡



어쩌다
내 앞으로 한 잎 소연(所然)히 떨어지듯
떨어지는 차별없는 나뭇잎같은 인생처럼
살포시 가슴에 머물어 잘 제

하늘도 땅도 모두
세평으로 보일 때, 그때쯤
심기 좋은 어느 가을 밤 세평살이
단출한 마음에 도사리고 앉아서

무심한 등촉을 훌치는 마음에
두지 않고 대수롭게 여긴 인생같은
서린 가지에 대롱거리는 나뭇잎 두 장과
마루를 오르내리는 섬돌을 디디고 서선

등잔 밑이 어두웠던 시절
때는, 흐름이 너무 빨라서
붙잡을 수가 없는 그윽한 행적에
나직한 목소리로 함께 눈물을 뿌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7
115 시조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8 87
114 시조 코로나 19 – 방심放心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6 87
113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86
112 열쇠 백남규 2009.01.28 86
111 불안 강민경 2012.01.13 86
110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6
109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86
108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6
107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86
106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6
105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6
104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86
103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86
102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10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100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86
99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86
98 시조 벌거숭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1 86
97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6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