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메리아 낙화 / 성백군
어디서 살다오셨는지
플루메리아 하얀 꽃이
초록 잔디 위에 떨어져 있다
할 일 다 하고
누워 있는 저 모습이
평화롭다
이제는
세상 바람에 생각 없이 굴러다녀도
탓하는 이 아무도 없겠다
부담 없이
주검 하나 주어서 냄새를 맡아 본다
향이 짙은 걸 보니
헛살지는 않았나 보다
모셔다가
내 시집 책갈피 속에
봉분 하나 만들어 놓았다
플루메리아 낙화 / 성백군
어디서 살다오셨는지
플루메리아 하얀 꽃이
초록 잔디 위에 떨어져 있다
할 일 다 하고
누워 있는 저 모습이
평화롭다
이제는
세상 바람에 생각 없이 굴러다녀도
탓하는 이 아무도 없겠다
부담 없이
주검 하나 주어서 냄새를 맡아 본다
향이 짙은 걸 보니
헛살지는 않았나 보다
모셔다가
내 시집 책갈피 속에
봉분 하나 만들어 놓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1 | 시 |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 하늘호수 | 2015.08.18 | 87 |
130 | 시 |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24 | 87 |
129 | 시 |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05 | 87 |
128 | 시 | 촛불/강민경 | 강민경 | 2019.02.03 | 87 |
127 | 시 | 산행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3.17 | 87 |
126 | 시조 |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8 | 87 |
125 | 시조 | 침針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09 | 87 |
124 | 개펄 풍경 | 성백군 | 2009.01.22 | 86 | |
123 | 열쇠 | 백남규 | 2009.01.28 | 86 | |
122 | 불안 | 강민경 | 2012.01.13 | 86 | |
121 | 시 | 나그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9.14 | 86 |
120 | 시 |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 泌縡 | 2020.02.06 | 86 |
119 | 시 | 세상 감옥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18 | 86 |
118 | 시조 | 다시한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30 | 86 |
117 | 시조 | 풍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9 | 86 |
116 | 시 | 고향 흉내 1 | 유진왕 | 2021.07.13 | 86 |
115 | 시 | 신경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24 | 86 |
114 | 시 |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2 | 86 |
113 | 시 | 날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6 | 85 |
112 | 시 | 부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17 | 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