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0.21 11:56

느티나무 / 천숙녀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4-2.jpg

 

 

느티나무 / 천숙녀


오금한번 펴지 못해 충혈 된 눈 못 감아도
고비마다 불던 돌풍 맨몸으로 부딪히며
잎가지 넉넉히 피워 우화등선羽化登仙 꿈 키웠다

여름날엔 피서처 되어 딛는 걸음 주물리고
벼랑 끝에 와 있어도 낙원의 꿈 영글도록
그 자리 몫이지 싶어 여태껏 버티고서

멎은 숨 안으로 쉬며 눈 감아도 보이는지
문 밖에서 앓는 세상 청대 같은 심경心鏡으로
몰골이 누렇게 떠도 혼魂 살라 불 지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289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288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287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286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285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94
284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79
283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4
282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87
281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280 4 월 성백군 2006.08.18 206
279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9
278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3
277 갈릴리 바다 박동수 2006.08.14 344
276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2
275 폭포 강민경 2006.08.11 198
274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198
273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2
272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5
271 물레방아 강민경 2006.07.22 442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