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강민경
차진 흙 빈 화분에 채워
눈썹만 한 파 씨 한 알 심은
그날 그 순간부터 싹 틔운 사랑,
날마다 바라보고 응답하면서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릴 줄이야!
천신만고의 풍파 견디어
하얗고, 푸르고, 올곧은 향내
과년한 너의 몸, 국이면 국, 김치,
양념장, 나물 무침 등등 고루고루 녹여
봉헌 받는 날이면 날마다 네게로 향하는
황홀한 감동, 네 안에 녹아
나를 이뤄 온 옛날 옛적부터
우린 서로 절대 불변의 한 몸
당당하고 본이 된 자존심은
영원하여 꺼지지 않을
외길사랑임을 숨기지 않는다
진실한 사랑이란 이렇게
흙 속에 네 몸, 내 몸 다 녹인
화창한 봄빛인데
세상은 왜 자꾸 묻고 물어
저울질하는가?
눈썹만 한 씨앗 두엇이
승화를 이뤘는데, 그보다 더 행복한
무엇이 있다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94 | 동목(冬木) | 이월란 | 2008.04.14 | 149 | |
1793 | 단풍 2 | 이월란 | 2008.04.15 | 81 | |
1792 | 꿈꾸는 구름 | 강민경 | 2008.04.15 | 235 | |
1791 | 어떤 진단서 | 이월란 | 2008.04.16 | 109 | |
1790 | 춤추는 노을 | 이월란 | 2008.04.17 | 119 | |
1789 | 도망자 | 이월란 | 2008.04.18 | 160 | |
1788 | 침략자 | 이월란 | 2008.04.20 | 113 | |
1787 | 꿈길 | 이월란 | 2008.04.21 | 222 | |
1786 | 새벽길 | 이월란 | 2008.04.22 | 155 | |
1785 | 내 마음의 보석 상자 | 강민경 | 2008.04.22 | 302 | |
1784 |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 이월란 | 2008.04.24 | 265 | |
1783 | 흔들리는 집 2 | 이월란 | 2008.04.25 | 368 | |
1782 | 진실게임 2 | 이월란 | 2008.04.27 | 175 | |
1781 |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 유성룡 | 2008.04.28 | 193 | |
1780 | 미음드레* | 이월란 | 2008.04.28 | 210 | |
1779 | 동굴 | 이월란 | 2008.04.29 | 133 | |
1778 | 시나위 | 이월란 | 2008.04.30 | 263 | |
1777 | 밤 과 등불 | 강민경 | 2008.04.30 | 119 | |
1776 | 아름다운 비상(飛上) | 이월란 | 2008.05.01 | 214 | |
1775 | 통성기도 | 이월란 | 2008.05.02 | 1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