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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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 모의 고사 | 김사빈 | 2009.03.10 | 451 | |
950 | 시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 강민경 | 2018.02.20 | 142 |
949 | 시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 강민경 | 2014.06.22 | 441 |
948 | 모래시계 | 윤혜석 | 2013.07.05 | 308 | |
947 | 모래성 | 강민경 | 2007.03.19 | 16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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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 시 |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15 | 103 |
944 | 수필 | 명상의 시간-최용완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7.31 | 375 |
943 | 시조 | 명당明堂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1 | 131 |
942 | 시 | 멸치를 볶다가 | 하늘호수 | 2016.10.10 | 336 |
941 | 시 | 면벽(面壁) | 하늘호수 | 2016.06.21 | 238 |
940 | 시 | 멕시코 낚시 1 | 유진왕 | 2021.07.31 | 138 |
939 | 시조 |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7 | 129 |
938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3 | 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