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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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 | 시 | 바닷가 금잔디 | 강민경 | 2015.11.28 | 235 |
1055 | 바닷가 검은 바윗돌 | 강민경 | 2008.03.04 | 236 | |
1054 | 시조 | 바닥보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31 | 80 |
1053 | 시 | 바다의 눈 | 강민경 | 2019.08.30 | 177 |
1052 | 바다에의 초대 | 윤혜석 | 2013.08.23 | 215 | |
1051 | 시 | 바다를 보는데 | 강민경 | 2014.05.25 | 209 |
1050 | 바다를 보고 온 사람 | 이월란 | 2008.03.14 | 166 | |
1049 | 바다로 떠난 여인들 | 황숙진 | 2010.10.03 | 888 | |
1048 | 시 |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01 | 132 |
1047 | 시 | 바다가 보고 파서 1 | 유진왕 | 2021.07.26 | 469 |
1046 |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 박영호 | 2007.01.22 | 914 | |
1045 | 시 | 바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25 | 267 |
1044 | 바다 | 성백군 | 2006.03.07 | 196 | |
1043 | 바깥 풍경속 | 강민경 | 2008.08.16 | 236 | |
1042 | 시 | 바 람 / 헤속목 | 헤속목 | 2021.06.01 | 135 |
1041 | 시 | 바 람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9 | 85 |
1040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2.11.01 | 211 | |
1039 | 시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9.08.17 | 230 |
1038 | 시 | 밑거름 | 강민경 | 2020.05.15 | 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