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72 | 시 | 나에게 기적은 | 강민경 | 2020.01.22 | 173 |
971 | 시조 |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3.14 | 173 |
970 | 시 | 천진한 녀석들 1 | 유진왕 | 2021.08.03 | 173 |
969 | 진달래 | 성백군 | 2006.05.15 | 172 | |
968 | 하다못해 | 박성춘 | 2008.03.25 | 172 | |
967 | 소라껍질 | 성백군 | 2008.07.31 | 172 | |
966 | 시 |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11 | 172 |
965 | 시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 작은나무 | 2019.04.27 | 172 |
964 | 시조 |
아침나절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2.08 | 172 |
963 | 시 | 아내의 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26 | 172 |
962 | 시 |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0 | 172 |
961 | Fullerton Station | 천일칠 | 2005.05.16 | 171 | |
960 | 방향 | 유성룡 | 2007.08.05 | 171 | |
959 | 열병 | 유성룡 | 2008.03.27 | 171 | |
958 | 돈다 (동시) | 박성춘 | 2012.05.30 | 171 | |
957 | 시 | 진짜 촛불 | 강민경 | 2014.08.11 | 171 |
956 | 시 | 강설(降雪) | 하늘호수 | 2016.03.08 | 171 |
955 | 시조 |
부딪힌 몸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3.14 | 171 |
954 | 시조 |
젖은 이마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3.17 | 171 |
953 | 시 | 늙은 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14 | 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