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덩쿨선이 울타리.jpg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손은 항상 하늘을 향해 뻗는다
한 치 혹은 반 치 만이라도 전진하고 싶어
울타리
만나지 못하면
땡볕에 말리는 좌절이다

때로는 우두커니 서 있는 벽을 만나면
의기충천意氣衝天으로 그와 친숙해 진다
용해된
환희의 기쁨
혈관을 타고 흘러

지나온 강 뒤 돌아보며 절벽을 부수고저
뭉클 터트리는 피멍울 외로움 만나지만
마침내
울타리와 어울려
닫힌 하늘 열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3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472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4
471 노래 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3.11 307
470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469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61
468 울 안, 호박순이 성백군 2008.03.09 246
467 봄밤 이월란 2008.03.08 133
466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45
465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6
464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3
463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5
462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3
461 이월란 2008.03.03 162
460 詩똥 이월란 2008.03.09 334
459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박영호 2008.03.03 649
458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0
457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92
456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455 대지 유성룡 2008.02.28 238
454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2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