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나무들의 무게를 받혀주며 사는 날들
들숨 날숨 몰아쉬며 서둘러 걷지 마라
헝클진 머리칼처럼 잡나무여도 괜찮다
꿈틀대는 위벽에 닿아 일궈가는 목숨이니
여문 생각 동여매고 품은 뜻 곧게 세워라
아버지 사랑채에서 죽비竹篦로 회초리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탓하지는 말거라
잠시 잠깐 다녀가는 한 다발 꽃밭이다
빈 잔을 가득 채우려 용쓰지 말거라
견디어 살다보면 미륵세상 올 것이다
흩어 진 맘 갈앉히면 연꽃 환히 피어 난 다
눈물 꽃 맺고 풀어라 놋그릇처럼 닦거라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0 | 시조 |
백수白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5 | 99 |
| 229 | illish | 유성룡 | 2008.02.22 | 98 | |
| 228 | 시 | 살만한 세상 | 강민경 | 2018.03.22 | 98 |
| 227 | 시 | 나무 뿌리를 밟는데 | 강민경 | 2018.04.24 | 98 |
| 226 | 시조 |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6 | 98 |
| 225 | 시 |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1.08.03 | 98 |
| » | 시조 |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3 | 98 |
| 223 | 시조 |
이 가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6 | 98 |
| 222 | 시 |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22 | 98 |
| 221 | 시 | 꽃샘추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7 | 98 |
| 220 | 질투 | 이월란 | 2008.02.27 | 97 | |
| 219 | 낮달 | 성백군 | 2012.01.15 | 97 | |
| 218 | 투명인간 | 성백군 | 2013.02.01 | 97 | |
| 217 | 시 | 첫눈 | 강민경 | 2016.01.19 | 97 |
| 216 | 시 | 사서 고생이라는데 | 강민경 | 2019.01.14 | 97 |
| 215 | 시 | 그리움의 시간도 | 작은나무 | 2019.03.01 | 97 |
| 214 | 시 | 비우면 죽는다고 | 강민경 | 2019.07.13 | 97 |
| 213 | 시 |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15 | 97 |
| 212 | 시 |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 泌縡 | 2020.03.06 | 97 |
| 211 | 시 |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 泌縡 | 2020.11.26 | 97 |
이 가을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