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8 14:51

어젯밤 단비 쏟아져

조회 수 277 추천 수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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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시간을 지배한다
기억이 계절을 제어한다
나는 이제 와서 그 둘 말고
또 무슨 다른 것들에 매달여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이 늘상 참조하는 사랑의 데이터 베이스는
사실 믿을 만한 통계자료랄 수 없어
우리가 애타게 부등켜 안는
워낙 타고난 아픔의 부작용이 몇개 있는데
심리적인 충격에서 오는 호흡장애나
미묘한 두뇌활동의 정지와 시동장치
그 깎듯한 소멸과 탄생의 순간들을
명백하게 다스리는 눈물샘이 사실 참 대단한 거야
깊은 산골 지하수처럼 치솟아 올라
다같이 미친 심지(心志)를 골고루 다듬어 주는
눈물샘의 치유력이 신비하기 짝이 없어
어젯밤 천둥번개 졸지에 들어닥쳐 단비 쏟아져
목마른 꽃그루를 함뿍 적시는 순간이면 이렇게

© 서 량 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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