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1 08:55

호객

조회 수 43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 밖 담장 밑 오솔길에
사과 한 알 떨어져
오가는 행인을 살핀다

풀잎에 숨었다가
바람결에 들어내는 저 색은
사내 찾아 나선 계집의
빨간 입술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집 주인 사랑 찾아
속을 태우더니
그게 소박인즐 알고는
지난밤 월장 했다는데

아, 글쎄
다람쥐란 놈 살살 긁어
감질만 내좋고는
아무도 거두어 주지 않는다고

아예 속살 드러내고
속속들이 머금었던 단물을
주르르 흘리며 호객한다

한 입 배어 먹어 보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6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94
575 손님 강민경 2005.12.20 295
574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5
573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96
572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96
571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570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6
569 첫경험 강민경 2006.04.08 297
568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7
567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97
566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98
565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8
564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8
563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8
562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9
561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9
560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9
559 장 마 천일칠 2005.01.11 300
558 물 위에 뜬 잠 이월란 2008.04.09 300
557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