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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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 시 |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 泌縡 | 2021.02.22 |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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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 시조 |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1 | 93 |
160 | 겨울 나무 | 강민경 | 2008.02.17 | 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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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 시 |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26 | 92 |
» | 시조 | 야윈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9 | 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