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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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3 | 수필 |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 son,yongsang | 2017.01.22 | 558 |
2112 | 시 | ‘더’와 ‘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1 | 135 |
2111 | 수필 |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 오연희 | 2015.04.11 | 391 |
2110 | 수필 | ‘아버지‘ | son,yongsang | 2015.07.05 | 233 |
2109 | 시 |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 박영숙영 | 2018.08.22 | 112 |
2108 | 수필 |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 son,yongsang | 2016.03.25 | 266 |
2107 | 시 | “혀”를 위한 기도 | 박영숙영 | 2018.08.19 | 196 |
2106 | 기타 | ■소위 다케시마의 날과 독도칙령기념일 소고■ | 독도시인 | 2022.02.22 | 124 |
2105 | 人生 | 황숙진 | 2007.12.01 | 120 | |
2104 | 地久 | 천일칠 | 2007.03.08 | 229 | |
2103 | 夜 | 유성룡 | 2007.09.24 | 168 | |
2102 | 시조 | 年賀狀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12.31 | 319 |
2101 | 心惱 | 유성룡 | 2008.02.22 | 119 | |
2100 | 獨志家 | 유성룡 | 2008.03.08 | 145 | |
2099 | 시 |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 강민경 | 2017.02.16 | 118 |
2098 |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 James | 2007.10.02 | 392 | |
2097 | 秋夜思鄕 | 황숙진 | 2007.09.20 | 166 | |
2096 | 秋江에 밤이 드니 | 황숙진 | 2007.08.06 | 524 | |
2095 | 許交 | 유성룡 | 2007.11.23 | 134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