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18 13:15

무지개 뜨는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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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뜨는 / 천숙녀

아등바등 걸어 온 길, 돌아보니 일탈逸脫이야

오기와 과욕 가슴에 품고 발바닥 닿도록 누볐을까

여태껏

아랫도리 감싸 줄

옷 한 벌 장만하지 못했는데

해지는 서창 하늘엔 노을이 붉다

비바람에 할퀸 자국 흥건히 고인 땀내

맨 땅 위

공허로 쳐질

파도 짓 수채화여

세차게 불어 온 폭풍 잠들 날 있을까

햇살 나붓이 반겨 으깨진 상처 쓰담아주는

하늘에

마른 하늘에서도

일곱 빛깔 무지개 뜨는


  1.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2. 겨울 초병 / 성백군

  3. 4월 꽃바람 / 성백군

  4.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5.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6. 건강한 인연 / 천숙녀

  7.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8.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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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황토물 / 성백군

  11. 공존이란?/강민경

  12.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13.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14.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15. 봄볕 -하나 / 천숙녀

  16.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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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저울로 달 수 없는 묵직한 선물> / 민병찬

  19. 변곡점

  20. 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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