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젊은 커플이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

앞을 바라봅니다

 

젊어서 붙어 있을 때는

앞이 같은 방향이더니

중년이 되면서

사랑도 익숙해져 자주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더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싸우다가 정들고

사랑놀이 마음 같지 않아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싸우고 나면 후회되더니

 

이제 늙어

아무 데서나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아도

우리 부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기댈수록 편안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군말 없이 받아준

세월에 감사를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0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71
2189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70
2188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88
2187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55
2186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64
2185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303
2184 빈 집 성백군 2005.06.18 256
2183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75
2182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642
2181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517
2180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9
2179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98
2178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69
2177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802
2176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9
2175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30
2174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3
2173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9
2172 낮달 강민경 2005.07.25 173
2171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