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2 04:53

창문가득 물오른 봄

조회 수 3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창문 가득히 봄이 쏟아진다.

뒷집 마당에 커다랗게 자란 이름 모르는 키 큰 나무가 담장을 넘어 하나가득
우리집 부엌 창문 두드리며 봄이 왔다고 뾰족한 잎새 내밀고 인사를한다.

설겆이하고 야채를 씻을 때
계절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같이 서있는 나무다.
통통한 다람쥐들이 사이좋게 곡예하듯 나무를 타며 노는 모습들은 하나의
적막을 깨는 소리이기도 하다.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
속이지 않아서다.

계절이 변화하는 것을 거짓없이 보여주는 자연과 함께 하노라면 사람속에서
아파야했던 시간들을 싸매주는것을 느끼게 된다.

천둥 번개 모진 비바람속에서 알몸의 혹한을 견디어 내면서도
자기 때에 자기모습을 드러내는 여유 언제나 변함없이 말없이 제 몫을 감당하는
정직함 신실함을 배운다.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움의 옷을 입고 살포시 웃음 머금은 자태에
취하게 만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56 수필 선물 채영선 2016.11.13 405
1955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4
1954 수필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404
1953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3
1952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401
1951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1
1950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398
1949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397
1948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397
1947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95
1946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4
1945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94
1944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92
1943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92
1942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392
1941 자궁에서 자궁으로 file 박성춘 2011.08.09 388
1940 2잘 살아춰 file 박동일 2006.05.11 387
1939 타이밍(Timing) 박성춘 2011.06.04 386
1938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J.LB 2004.11.29 385
1937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5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