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9 05:54

어머니의 웃음

조회 수 19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진틀 밑에
벽시계가 걸려서
얼마나 세월을 달려 왔는지
사진들이 하얗게 바래어 젔는데도
어머니의 환한 웃음은 여상하십니다

반지 팔아 시계 사 주시며 쑥스러워 하시던 그 웃음
살림에 보태쓰라고
꼬깃꼬깃 쌈지돈 주시며, 적다고
멋젓어하시던 그 웃음
그때가 언젠데 지금도 여전히 웃고 계십니다

슬플때도 웃으시고
기쁠때도 웃으시고
속 없는 어머니라고 퉁을 줍니다만
속이 있었던들 우리가 어찌 여기 있을 수 있을까

낡은 사진 속 어머니의 웃음은
귀가 먹어서 시계 소리 못듣고
눈이 멀어서 시침.분친 분간하지 못하지만
삶의 행간 곳곳마다 찾아오셔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파수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5 나은 2008.05.21 279
534 수덕사에서 신 영 2008.05.19 252
533 성백군 2008.05.18 123
532 아가 얼굴위에 강민경 2008.05.15 192
531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선생님 이승하 2008.05.14 286
» 어머니의 웃음 성백군 2008.05.09 197
529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이승하 2008.05.07 330
528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89
527 부동산 공식 김동원 2008.05.06 334
526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55
525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43
524 통성기도 이월란 2008.05.02 208
523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46
522 밤 과 등불 강민경 2008.04.30 161
521 시나위 이월란 2008.04.30 286
520 동굴 이월란 2008.04.29 170
519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41
518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229
517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209
516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400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