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19:30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조회 수 2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강민경

 

 

오월

아카시아 꽃향기 나르는

카이저 고등학교 졸업식 날

부모 친척과 친구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축하를 알리는 기쁨의 함성이

하와이카이* 푸른 하늘을 폭죽처럼 뒤흔든다

 

나도 그중의 하나  

아는 아이 졸업 축하하러 왔다가

나이도 잊고 겁 없이

목이 터지라고 아이 이름도 불러 보고

사람 벽에 쌓여서

틈새를 헤치고 나가느라 궁둥이도 흔들어 보고

잘 안 보이는 작은 키가 원망스러워

깡충깡충 뛰어도 보고……

고희의 내 나이가 그 아이 덕에

한 오십 년은 젊어진 것 같으니

축하해 주러 왔다가 축하받는 기분이다

 

안고 안기고, 등을 다독여 주기만 해도

전류처럼 서로 통하는 기쁨

졸업 축하한다는 내 말에’ ‘감사합니다하는

그 아이의 말이 하와이 하늘처럼 맑아서

오랜만에 나이도 잊고

그 아이처럼 사회초년생이 되는

옛 내 졸업식에 온 기분이다. 

 

*지역 이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6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04
1215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4
1214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4
1213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204
1212 낙조의 향 유성룡 2006.04.22 203
1211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203
1210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3
1209 촛불 강민경 2014.12.01 203
1208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3
1207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2
1206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2
1205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2
1204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1203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202
1202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202
1201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202
1200 폭포 강민경 2006.08.11 201
1199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201
1198 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월란 2008.04.13 201
1197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14 Next
/ 114